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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이 달의 추천 책

2020년 출간예정 기대작을 모아봤습니다!

by 서점원일기 2020. 1. 11.

서점의 1월은 출간예정작 리스트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바로 코 앞에 있는 설연휴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지, 매일매일 있는 이슈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등 오늘 당장 해결 해야 할 일들로 이미 바쁘지만요. 한 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올해 어떤 작가님들이 책을 내는지, 그 시기가 상반기인지 하반기인지, 그에 발맞춰서 어떻게 행사를 꾸리고 작가와의 초대에 누구를 섭외할지 등등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답니다! 이렇게 생각할 거리, 준비할 거리가 많지만 1년 중 출간예정작을 추리고 살펴보는 일만큼 재미있고 기쁜 일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서점원도 한 명의 독자이기도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

 

2020년 출간 예정 신간을 검색해보니 북DB 주혜진 기자님과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님이 정리해주신 기사가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분들이 출간을 앞두고 있어서 올 한 해는 작년보다 좀 더 분주할 것도 같고요. 기쁜 순간들이 좀 더 있지 않을까 희망도 해보게 됩니다. 올해는 반가운 얼굴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매일경제의 2020년 출간예정작 소개 기사

아무래도 제일 눈에 띄는 소설가는 한강 작가겠죠. 사실 올해 출간예정인 한강 작가의 '눈 3부작' 마지막 소설은 작년 하반기 출간예정작 리스트에도 이미 있었습니다. 6월에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에 한강 작가가 북토크를 하기도 했어서 연말께에는 출간이 되려나 했었으나 아예 한 해를 넘겨버렸는데요. 이번 소설은 '눈 한 송이가 녹는동안', '작별'을 잇는 소설로 이번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문학동네 101호)에 실리기도 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제목이나 분량은 실제로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4월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꼭 나와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4월이 되어서 한강 작가님의 신작과 함께 기존 연작소설까지 3편을 함께 읽는, 봄에 눈을 맞는 특별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황석영 작가도 오랜만에 소설을 준비하고 계세요. 작년 채널예스에 소설을 연재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소설이 벌써 책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네요. '마터 2-10'이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인 소설을 창비출판사에서 출판계약한 모양입니다. 김연수 작가도 문학동네를 통해 백석 시인의 이야기를 소설로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김연수 작가님의 작품 중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인상깊게 읽었는데요. 작년 1월이었던가요. 그때쯤 드라마 '남자친구'에 <세계의 끝 여자친구>가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적도 있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돌아오실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황정은 작가도 창비출판사를 통해서 소설을 준비중이라는 소식도 있고요. 이승우 작가가 <이국에서>라는 제목의 소설을 은행나무출판사를 통해 선보일 계획도 전해져 오네요. 작년에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장강명 작가의 <재수사>라는 소설도 출간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소설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정유정 작가의 <진이,지니>와 비슷한 예정일로 출간을 준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무리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건지, 얼른 보고 싶어지네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사회적으로 참 반향이 컸던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이번에 민음사에서 소설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에도 조남주 작가의 단편소설이 여러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들 중 한 편으로 몇 차례 소개가 되긴 했었지만 조남주 작가만의 소설집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한편, 유독 작년 한 해 참 핫했던 정세랑 작가의 신작 소식도 솔솔 피어나네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도 출간된다고 하는데 <몰락의 에티카> 이후 두 번째 평론집으로 12년만에 출간된다고 합니다. <몰락의 에티카>를 인상깊게 읽었던 독자로써 평론집 그 이후로 평론활동 했던 내용들을 다시금 묶어낼 두 번째 평론집은 또 어떤 깊이있는 읽기로 안내해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북DB이 제작한 출간예정일 도표

인문 분야도 눈에 띄는 출간예정작이 많습니다.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도 이번 1월에 출간을 앞둔 상황이고요. 4월경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 비서관이었던 윤태영 작가의 '노무현 평전'도 출간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빌 게이츠는 기후재앙을 피할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무척 기대됩니다. 유시민 작가가 교양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소개해 화제가 됐던 <랩걸>의 저자 호프 자런도 <풍요이야기>라는 제목의 신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이 속속 들려옵니다. 

 

<아웃라이어>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토킹 투 스트레인저스>도 기대가 되는 출간예정작이고요. 이 책은 낯선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 낯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어떻게 되는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10월 예정으로 최인아책방의 주인인 최인아 씨의 자기계발서 <당신이 브랜드다>도 출간을 준비중이여서 같은 서점업에 있는 사람으로써 무척 기대가 됩니다. 

 

2020년 1월 10일 현재 기준으로는 대작가의 책으로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증언들>이 나와있습니다. 이 책은 2019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넷플릭스로 인기를 끌기도 했던 <시녀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2020년 올 한 해를 빛낼 책들이 출간되어질 텐데요. 서점원인 저는 어떻게 하면 더 잘 소개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해나가겠습니다! 출간예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뒤로 밀리는 책도 매우 많고,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출간예정작은 출간예정작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간예정작에는 없지만 올 한 해도 훌륭한 책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요. 혜성같은 신인의 탄생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런 만큼 매 달 어떤 책이 나왔고 사랑받고 있는지 열심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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